‘한국식품연구원-전략산업본부’ 인턴 실습
‘한국식품연구원-전략산업본부’ 인턴후기
안녕하세요! 차의과학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풍미작렬입니다.
오늘은 여름방학 기간동안 한국식품연구원 에서 인턴생활을 했던 12학번 권혁준 선배님 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어느 기관에서 얼마나 실습생활을 하셨나요?
저는 한국식품연구원 에서 2016년 7월 4일부터 7월 2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실습을 했습니다.
- 선배님께서 실습하신 기관 및 부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식품연구원 – 전략산업본부 – 식품가공기술연구단 에 있는 쌀 가공팀에서 실습을 했습니다. 소개를 하기 전에 배경지식이 조금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전부는 아니더라도 아시아권에서는 쌀을 많이 소비하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쌀을 주식으로 먹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쌀의 생산량은 기술의 발전으로 유지 또는 증가하고 있으나,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40년간 54%정도가 감소했다는 정보로 알 수 있듯이 쌀이 소비되지 않고 잉여자원으로 남기 시작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쌀을 대신해서 먹을 것이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활 하는 곳 주위를 조금만 돌아다녀 봐도 정말 많은 먹거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쌀 생산량에 비해 1인당 쌀 소비량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실습하면서 느낀 부서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쌀가공팀에서는 쌀 소비를 증대시키기 위한 연구, 쌀가공기술의 연구, 쌀가공식품의 다양화를 위한 연구, 쌀가공식품의 최적의 품질을 찾기 위한 연구들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쌀가공기술이 부족한 나라에 가서 쌀가공기술을 전파하여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서 의뢰를 받아 대신 연구해줘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어떤 일을 주로 하셨나요?
저는 주로 분석, 가공하는 일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210도, 220도, … , 290도의 팽화온도에서 팽화된 쌀과자를 가지고 연구를 하기위해서 소분부터 시작하여 분쇄, 수분함량측정, 점도측정, 입자크기측정, 관능검사, 색도측정, 수분용출지수와 수분흡착지수를 계산하기 위한 과정들(원심분리, 항온진탕기 사용)을 하여 쌀과자의 최적의 품질을 찾기 위한 분석 을 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분석기기들을 다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간이 더 있었다면 물성까지 측정하는 실험을 했을 텐데 시간이 없어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좋았던 점은 하나의 분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으며 이를 통해 논문이 어떻게 작성되는지 조금 알 수 있었고, 학부실험에서는 알 수 없었던 것 중 하나인 실험을 하기위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공하는 일은 쌀국수를 쌀국수제조기계, 반죽기 등을 이용하여 쌀국수를 가공하는 일을 해봤습니다. 쌀국수를 만들 때에는 시료들을 잘 배합하여 반죽기안에 넣고 반죽을 하며 반죽을 일정량씩 쌀국수제조기계에 넣어 높은 온도에서 증숙시키고 압출하면 면가락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나오자마자 펜으로 냉각을 시킵니다. 냉각을 시킨 후 기계가 일정한 간격으로 절단까지 하면 쌀국수가 만들어 지게 됩니다.
- 실습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실습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함께 했던 박사님들, 연구원분들이 정말 잘 대해주셨습니다. 그 중 한분은 제가 점심시간에 매일 할 일이 없고 쉬면서 보내는데 탁구를 같이 치자며 거의 매일 같이 점심시간에 다른 박사님들과 2대2 탁구를 쳤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 지하에서 탁구를 칠 수 있었습니다. 탁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거의 제 탁구 실력은 거기서 키워왔다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고, 실습생활이 많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 실습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힘들었던 점은 없던 것 같지만 굳이 하나 말하자면 집이 아닌 친척집에서 출퇴근했기 때문에 그 점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실습생활을 통해 느낀 점이 있나요?
학부공부를 하면서 배웠던 내용들이 실제 연구, 실험을 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쌀가공은 주로 전분과 관련이 있는데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을 다시 한 번 보고 왜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알려고 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나서서 어떤 방법으로든 알기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전공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학부실험을 하면서는 알 수 없었던 하나의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실험을 반복해야 하는데 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실험의 오차를 줄이도록 미리 생각해서 실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곳을 가든지 그 환경에 빠르게 적응 하는 것이 자신과 주위사람들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됐습니다.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와우!! 선배님께서 정말 자세하고 좋은 후기를 남겨주셨네요!! 한식연의 전략산업본부, 특히 식품가공기술연구단에서 어떤일을 하는지 잘 알 수 있게 되었어요!
후배들을 위해 생생한 인턴후기를 들려주신 권혁준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