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식품연구소 인턴 실습

삼양사 식품연구소 인턴 실습

삼양사 식품연구소 인턴 후기

 

 

오늘은 동계방학 기간 동안 삼양사 식품연구소 실험실 에서 인턴생활을 했던

14학번 이지솔 선배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1. 어느 기관에서 얼마나 실습생활을 하셨나요?

 

저는 삼양사 식품연구소에서 2월 4주간 실습생활을 했습니다.

 

삼양 식품연구소는 주로 전분당, 전분, 밀가루, 유지, 기능성 식품소재, 홈메이드 제품, 소비재 식품과 설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B2C제품을 개발하는 소비재개발팀과 기업고객(B2B)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Solution Center, 미래성장과제를 준비하는 소재개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실습생활을 하기 전에는, “삼양”하면 “삼양라면”이 가장 먼저 떠올랐었습니다. 가장 잘 알게 된 점으로는 삼양은 B2B제품 개발 및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는 회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식품회사에서 가공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많은 재료들이 삼양에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1. 선배님께서 실습하신 부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Solution Center 중에서 전분개발 부서에서 인턴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Solution Center에서는 당류 소재, 감미료, 식품용 전분, 기능성 유지, 가공유지, 업소용 프리믹스 등을 개발하고 응용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열량 저영양식품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당알콜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당류제품, 썬믹스, 썬크리미, 썬스낵, 썬포스 등의 식품용 전분, 쇼트닝프리, 머큐리프리 등 기능성 유지제품, 이스트도넛믹스, 우리밀 핫도그믹스 등의 업소용 프리믹스를 개발하는 부서라고 합니다.

 

  1. 어떤 일을 주로 하셨나요?

 

제가 맡게 된 실험은 ‘당류의 pH에 따른 열 안정성’을 측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열 안정성을 측정하기 위해 Cryoscope과 HPLC 기기를 다뤄보게 되었습니다. 제 직속 연구원님께서 시료인 당류에 대한 설명부터 실험목적, 실험방법, 기기 사용법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1. 연구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원재료의 혼합으로 생성되는 가공식품의 pH에 따라서, 또 가공/저장/유통 과정에서 가해질 수 있는 열에 의해서 원재료(당류)의 성분변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pH에 따른 다양한 당류제품의 열 안정성을 분석하여, 품질 변화 정도를 측정하여 가공식품 생산에서 품질 관리에 대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실험재료로는 설탕, 액상과당, 맥아물엿, 이온물엿, 프락토올리고당, 이소말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당알코올류, 덱스트린류, 자일로스 설탕, 알룰로스 등 약 25가지의 시료를 다뤘습니다.

 

분자량 변화를 판단하기 위해 어는점내림을 이용하였습니다. Cryoscope은 검체를 순간적으로 얼려 그 어는점을 분석하여 측정하는 기기로, 급속냉각 장치로 액상제품의 어는점(빙점) 측정, 성분의 함량 및 가수량 분석이 가능합니다. Cryoscope을 처음으로 사용해보았는데, 약 2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물질의 어는점을 깔끔하고 간편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HPLC(=High Performance Liquid Chromatograph)를 통해 분석된 당 용액의 조성 결과 값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배웠습니다. HPLC는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로, 1개 이상의 혼합물(유기화합물)을 물리적으로 각각의 성분으로 분리하는 기술입니다. 시료의 특성에 따라 정량 및 정성적 분석이 가능합니다.

 

  1. 실습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실습생활동안 겪었던 모든 일들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꼽아봤습니다.

 

  1. 활기찬 아침

 

삼양그룹은 8시20분까지는 출근해야합니다. 아침마다 사내 방송으로 뉴스와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8시25분이 되면 국민체조 음악이 나오는데, 그때 삼양사의 모든 직원들이 각 부서별로 모여서 체조를 합니다.

체조를 끝내고 나면 부서별로 동그랗게 서서 한명씩 오늘하루의 일과계획를 간단하게 말을 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당류 물성분석 하겠습니다” “무슨무슨 보고서 작성하겠습니다” “어디어디 출장 다녀오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스피치가 끝나면, 팀장님께서 말씀을 하신 후, 다같이 구호를 외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회사문화가 어리둥절했지만, 아침마다 체조도 하고, 다같이 구호를 외치면서 하루를 시작하니 더 상쾌하고 활기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1. 아산공장 견학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삼양사 제분 및 프리믹스 공장으로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삼양사 아산공장은 첨단 전자동 설비와 우수한 제분기술, 그리고 철저한 품질 및 위생관리를 통해 큐원 밀가루와 프리믹스를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2005년 ISO22000 인증을 취득하였으며 품질, 환경, 안전에 대한 국제 인증을 토대로 세계수준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였다고 합니다.

 

먼저, 1600억 연간매출을 자랑하는 제분공장은 장치산업 위주의 자동화 공정을 통해 고품질의 제분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자동화 공정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원료가 언제, 누구에 의해 다뤄졌는지 자동으로 넘버링 되므로 쉽게 추적이 가능하여 위해요소 원인을 쉽게 분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분공장에서는 공장 내부를 둘러보면서 밀가루 생산과정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프리믹스 공장에서는 연간 43,500톤의 생산능력을 갖습니다. 제분공장에서 생산된 밀가루가 아주 커다란 관을 통해 바로 옆의 프리믹스 공장으로 넘어오는 구조로 설비되어 있었습니다. 프리믹스 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프리믹스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삼양사 자체에서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윤을 더 많이 남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프리믹스 공장은 반자동 시스템으로 설비되어 있었습니다.

 

견학을 통해 식품 가공학 시간에 배웠던 밀가루 생산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특히 체질 과정에서 아주 커다란 탱크들이 움직이면서 밀가루를 분리 및 분쇄하는 모습이 가장 신기했습니다.

 

  1. 치킨파티

 

저희와 같은 기간에 다른 부서에서 타대학생들도 실습생활을 했습니다. 그 중 프리믹스 팀에 배치된 언니는 치킨의 염지제를 연구하는 일을, 유지 팀에 배치된 오빠는 튀김유의 산패를 연구하는 일을 했습니다. 프리믹스 팀의 언니는 염도, 설탕, 트레할로스, 인산염, 전분소재 등에 따라 염지제의 조건을 달리해서 매일 치킨을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먹어보고 식감, 향, 맛 등을 관능평가 했습니다. 실습기간동안 거의 매일 치킨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또 유지팀의 오빠는 튀김유를 사용한 것으로 만들어 놓고 산패를 관찰해야했기 때문에, 하루에 치킨을 100마리씩 튀겼습니다. 그 덕분에 유지팀에서 실험을 하는 날이면 식품연구소에서는 치킨파티가 열렸습니다. 치킨이 너무너무 많아서 근처(걸어서 5분거리)의 차바이오컴플렉스로 챙겨가서 대학원생 선배님들과 나눠먹기도 했습니다.

 

  1. 실습 마지막날 PPT 발표

2월 인턴생들이 한달간 실습한 내용을 실습 마지막날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였습니다. 각각의 부서마다 특정 주제로 한 실험을 발표하였는데, ‘각 부서에서 다른 인턴생들이 이런 연구를 했구나~’ 라고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그동안의 실험 데이터를 엑셀로 정리하고, 그래프를 분석을 한 내용들을 피피티로 정리했습니다.

 

솔루션센터의 팀장님, 부장님, 과장님, 대리님 모든 직원분들께서 저희의 발표를 지켜보고 계셔서 무척 떨렸습니다. 한편으로는 부족한 발표를 지켜봐주시고, 그동안의 실습생활을 수고했다고 격려해주시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약 15분간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발표 내용에 대한 질문에 최대한 열심히 답변해드렸습니다.

 

  1. 실습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4주간의 생활이 모두 즐겁고 소중한 시간들이라서 힘들었던 점은 딱히 없습니다.

굳이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cryoscope의 원리와 어는점내림 계산법 등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외국 자료들을 찾았는데,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어를 잘 한다면 많은 외국 자료를 접할 수 있고, 더 심도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공부를 더더더 열심히해야겠습니다 ㅠㅠ

 

  1. 실습생활을 통해 느낀 점이 있나요?

 

  1. 전공에 대한 애착

 

실습기관동안, 식품연구 분야의 전문가이신 연구소 직원분들의 실험을 어깨너머로 많이 지켜봤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화학과 생물을 좋아했고, 식품공학의 기초학문이 화학과 생물이라서 이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때는 이 학과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에 대해서 막연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과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 즉 Well-bing에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식품연구 분야에 대해 매력을 느낍니다. 이번 인턴생활을 통해 식품연구 분야는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더 애착이 생겼습니다.

 

  1. 학부 수업의 중요성

 

실험 설계는 담당 대리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모든 실험의 기초가 학부 때 배웠던 내용들이었습니다. 학과의 모든 전공수업, 특히 실험과목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또한, 우리 학과의 탄탄한 커리큘럼과 수준높은 수업의 질에 대해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학교 인턴생들이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저희는 다 전공수업에서 내용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3학년 ‘식품관능과학’에서 배웠던 식품 이화학적 및 관능적 분석 방법들이 실습기간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2학년 ‘물리화학’부터 3학년 ‘식품공학1,2’에 이어진 매우 강도 높은 스파르타(?)식 수업을 통해 엑셀로 데이터를 정리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공필수 과목을 해당 학기에 수강하지 않고 ‘내년에 들어야지~’ 하면서 회피하는 후배들이 몇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학과의 커리큘럼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된 내용으로 들어가게끔 짜여진 탄탄한 커리큘럼입니다. 이러한 수업들을 잘 따라서 차근차근 올라오다 보면 이 분야에서 훌륭한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 대학생 신분의 행복함

 

제가 실습생활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했던 이유는 어쩌면 ‘실습생 신분’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루종일 쉴틈없이 연구하고,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상사에게 혼나시고ㅠㅠ… 열심히 일하시는 연구원들의 모습이 저에게는 마냥 프로페셔널하고 멋져보였지만, 연구원님들은 나름대로의 애환이 있고, 스트레스도 받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연한 미래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대학생 신분이지만, 그래도 사회인으로 나가기 전인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배님들은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더 많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우와~!! 후배들을 위해서 자세하고 구체적인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삼양사 하면 라면부터 떠올려서 라면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라고 생각을 했는데 B2B제품 개발 및 판매를 통해 이익을 내는 회사였네요. 같은 기관이지만 이전포스팅의 허희선선배님께서 경험하신 연구기획팀과 이지솔 선배님께서 경험하신 Solution Center 는 다른점 또한 많이있네요! 다른 기관과 다르게 삼양사에서는 실습 마지막날 각 부서마다 특정 주제로 실험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는데 인턴을 경험하는 입장에서 좋은 경험이었을거 같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생생한 인턴생활 이야기를 들려주신 이지솔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